[롤챔스] 저력의 SK텔레콤, 페이커 빠지고도 나진 제압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8.12 19: 58

불리하다고 해도 끝난 싸움이 아니었다. SK텔레콤의 저력이 제대로 들어났다. '페이커' 이상혁이 안되면 '이지훈' 이지훈이 있었다. SK텔레콤이 롤챔스 서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나진을 제압했다.
SK텔레콤은 12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 나진과 '이지훈' 이지훈과 '벵기' 배성웅이 활약하면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SK텔레콤은 시즌 17승째를 신고했다.
승리할 경우 CJ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나진이 1세트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집중적으로 '페이커' 이상혁을 물고늘어지면서 SK텔레콤 특유의 조직력을 흔들었다. 팀 호흡이 좋은 SK텔레콤도 한 타 교전과 드래곤 스택의 우위를 통해 불리함을 만회하려 했지만 '와치' 조재걸의 리신이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여기다가 SK텔레콤의 희망이었던 드래곤의 위상을 '꿍' 유병준의 아지르가 막아내면서 주도권을 지킨 나진은 한 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그대로 1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K텔레콤도 그대로 나진에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긴급 투입된 이지훈이 아지르로 '황제훈' 모드를 발동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듀크' 이호성의 리븐이 괴물급으로 성장했지만 이지훈은 아지르로 아슬아슬하게 연달아 킬 쇼를 펼치면서 넘어갔던 분위기를 되돌렸다.
마지막에 웃는 팀은 나진이었다. 2세트 '제드'를 선택하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던 '꿍' 유병준에게 안정적인 빅토르를 맡긴 나진은 '듀크' 이호성이 쉔으로 교전마다 빠르게 가세하고 이블린을 잡은 '와치' 조재걸이 기습적으로 싸움을 걸면서 유리한 구도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SK텔레콤은 킬 스코어에서는 일방적으로 밀렸지만 특유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골드에서 3000 차이 미만으로 버텨내면서 역전을 노렸다. 드디어 기회가 왔다. 두 번째 내셔남작의 바론버프를 취하면서 대승을 거둔 SK텔레콤은 그대로 나진의 본진을 공략하면서 2-1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