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⅓이닝 7실점…니퍼트 리스크 해소 불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8.12 20: 20

두산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복귀 첫 승에 실패했다.
니퍼트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등판했으나 4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했다. 성적은 3⅓이닝 6피안타 7실점. 사사구는 2개를 내주었고 삼진은 3개를 기록했다. 2-5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가 패전위기에 몰렸다.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신종길에게 바깥쪽 낮은 직구를 던졌으나 3루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다. 희생번트에 이어 브렛 필이 감각적으로 밀어친 내야 땅볼로 선제점을 허용했다.  2회초에서는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통타 당해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팀이 3회초 두 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지만 3회도 그냥 지나가지 못했다. 9번 박찬호와 신종길에게 연속으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고 김민우의 희생번트에 이어 필에게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맞고 4점째를 내주었다.
위기는 4회에도 이어졌다. 이번에는 제구력이 흔들렸다. 선두타자 나지완의 몸을 맞혔다. 이어 백용환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으면서 2,3루 위기가 닥쳤다. 김호령 타석에서 폭투를 던져 한 점을 헌납했고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두산 불펜의 구원투수들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니퍼트는 박찬호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고 결국 2안타를 때린 신종길 타석에서 교체됐다. 바통을 받은 진야곱이 신종길은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김민우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맞는 바람에 니퍼트는 7실점으로 불어났다. 지난 6월 2일 KIA전 4⅓이닝 8실점의 부진에 이어 또 다시 대량실점했다.
이날 투구수는 68개. 복귀후 두 번째 선발등판이었지만 위력적인 구위는 아니었다. 주로 직구를 뿌리며 최고 구속 153km를 기록했지만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제어하지 못했다. 날카로운 변화구를 보여주지 못했고 제구력도 마음대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후반기 니퍼트의 회복을 기다리는 두산으로서는 아쉬운 강판이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