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헛발질' 권창훈, 집중력 잃지 않고 해결사 '우뚝'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8.12 20: 51

'동아시안컵의 스타' 권창훈(수원)이 빅버드의 해결사가 됐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24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권창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3점이된 수원은 선두 전북을 맹렬하게 추격했다.
2015 우한 동아시안컵에서 떠오른 스타중 한명이 권창훈에 대해 수원 서정원 감독은 경기전 기특한 감정을 나타냈다. 경기 전 서 감독은 "대표팀 경기가 처음이라 걱정이 됐다. 자기가 갖고 있는 것만 다하면 잘 할 거란 생각은 했는데 다만 첫 태극마크란 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또 서 감독은 "하지만 그 정도면 잘했다. 그렇게 찬스가 많았는데 하나 넣었으면 하는 생각은 들더라"면서 제자의 성장에 대해 흐믓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권창훈은 후반 18분 1-1인 상황에서 교체 투입됐다. 우한에서 돌아와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지만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투입됐다. 첫번째 슈팅 기회서는 헛발질을 하며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중국에서 놓쳤고 이날 경기서도 만들지 못했던 골을 처음부터 자신이 만들어 냈다. 후반 분 대전 수비의 볼트래핑 실수를 놓치지 않고 가로챈 권창훈은 문전까지 돌파 후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주축 미드필더인 김은선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권창훈이 살아난 것은 수원에게 큰 힘이 된다. 이날도 수원은 고육지책으로 중원을 다른 선수들로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권창훈은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출전했다. 그리고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권창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은 전북과 승점차를 유지하게 됐다. 완벽하게 따라잡은 것은 아니지만 분명 권창훈의 힘이 드러나며 수원의 저력도 함께 빛난 모습이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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