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내야수 에릭 테임즈가 연이틀 넥센의 수비 시프트를 무너뜨리며 활약했다.
테임즈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타수(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9-6 승리를 견인했다. NC는 넥센전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10승1패 절대 우세를 과시했다.
전날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던 테임즈는 이날도 대기록 후유증 없이 첫 타석부터 미친 타격감을 선보였다.테임즈는 1회 무사 1루에서 좌전안타를 날렸는데 좌타자인 그를 의식한 넥센은 외야수들을 우익수쪽으로 옮긴 상태였다. 테임즈는 좌중간에 서있던 좌익수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테임즈는 전날에도 5회 중견수 쪽으로 치우쳐 있던 좌익수가 약 20m를 뛰어와야 할 정도로 좌익선상 가까운 쪽에 타구를 떨어뜨린 뒤 전력 질주해 3루에 안착했다. 테임즈는 사이클링 히트에서 가장 어렵다는 3루타를 손쉽게 때려내며 대기록에 한발짝 다가갔고 이어 6회 2루타를 보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지난해 당겨치기에 강한 테임즈였다면 올해는 당겨치기와 밀어치기를 모두 잘하는 '완벽형' 타자로 거듭난 테임즈다. 테임즈는 12일 1회 좌전안타에 이어 4회에는 우중간으로 당겨쳐 홈런을 쏘아올렸고 6회에는 다시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마음먹은 대로 타구를 보냈다.
넥센은 전날까지 목동구장 타율이 7할2푼에 이를 정도로 높은 테임즈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연구했다. 그러나 2경기 연속 야심차게 내세운 외야 시프트는 괴력의 테임즈에게 통하지 않았다. 테임즈는 8회 삼진을 당하기 전까지 2경기 동안 10타석 연속 출루하며 목동구장을 마음껏 휘저었다./autumnbb@osen.co.kr
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