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입장에서는 유용한 선수다."
이근호(31, 전북 현대)가 1년여 만에 K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이근호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에 후반 12분 교체 투입됐다. 장윤호 대신 투입된 이근호는 측면과 2선에서 수 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이근호의 투입 이후 전북의 공격은 활기를 찾았다. 중앙과 측면을 오고간 이근호는 힘이 빠진 부산 수비진을 쉽게 흔들었다. 공격이 날카로워진 전북은 부산의 자책골과 레오나르도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확실한 소득이었다. 이근호의 기용 방안이 여러가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근호는 투입 직후 루이스와 함께 2선에서 호흡을 맞추게 했다. 최전방의 이동국을 지원하고, 후방에서의 침투가 이근호에게 주어진 역할이었다. 후반 22분 한교원 대신 김동찬이 들어온 이후에는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해 측면에서의 침투와 크로스를 노렸다.
경기 전 전북 최강희 감독은 "근호의 장점은 측면은 물론 전방,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모두 기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근호의 존재로 공격진을 다양하게 구축 가능하게 됐다. 팀 입장에서는 유용한 선수다"고 설명했다.
물론 100%의 몸상태는 아니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만큼 몸상태, 동료들과 호흡을 끌어 올리는 단계였다. 최 감독은 "근호가 2개월 이상 쉬었다. 아직은 몸상태가 80~90% 정도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날카로움은 있었다. 최 감독이 "기술적인 것을 요구할 필요는 없다"고 한 것을 입증하 듯 상대 수비수들을 개인기로 제치는 것은 예전과 차이가 없었다. 최 감독은 "앞으로 3~4경기를 치르면 몸이 올라올 것이다. 본인도 편하게 생활하는 만큼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전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