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24호 홈런+멀티히트… 타율 0.312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8.12 21: 36

이대호(33, 소프트뱅크)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홈런은 자신의 일본무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4개)와 타이를 이뤘다. 이제 하나씩 칠 때마다 개인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대호는 12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5명 지명타자로 출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쳐냄은 물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안타를 신고하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지난 9일 지바 롯데전 이후 3경기 연속 홈런, 그리고 2경기만의 멀티히트다.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대호의 타율은 종전 3할1푼에서 3할1푼2리로 조금 올랐다.
1-2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오릭스 선발 토메이 다이키의 2구째 140㎞ 빠른 공을 제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24호 홈런을 쳐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2012년, 2013년 24개의 홈런을 쳐낸 이대호는 이로써 자신의 단일시즌 홈런 최다 기록 타이를 이뤘다.

2-3으로 뒤진 4회에도 선두타자로 다시 나선 이대호는 이번에는 5구째 체인지업(128㎞)을 깨끗하게 받아쳐 좌전안타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시켰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구째 빠른 공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소 아쉬웠던 것은 8회 역전 기회였다. 2-3으로 뒤진 소프트뱅크는 8회 바뀐 투수 기시다를 상대로 나카무라의 좌전안타와 야나기타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절호의 역전 기회를 잡았다. 타순도 좋았다. 그러나 4번 우치카와가 내야 플라이로 물러났고 이대호는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배트에 빗맞았고 주자를 한 베이스씩 더 진루시키는 데 그쳤다. 결국 소프트뱅크는 마쓰다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분루를 삼켰다.
이 찬스를 못 살린 소프트뱅크는 9회 2사 2루 마지막 기회에서도 점수를 내지 못하고 결국 2-3으로 졌다. 다만 여유 있는 지구 1위 자리는 유지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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