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기는 했지만 운이 많이 따랐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서 유지훈의 자책골과 레오나르도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16승 5무 3패(승점 53)가 된 전북은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이기기는 했지만 운이 많이 따랐다. 전체적으로 결과보다는 내용을 점검해야 할 경기다. 휴식기 동안 부상자 없이 좋은 분위기로 훈련을 했다. 이틀 전에도 선수들의 몸상태가 매우 좋아 기대를 했다. 그러나 우리가 준비한대로, 선수들이 생각한대로 하지 못하고 경기를 산만하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실망은 하지 않는다. 동아시안컵에서 뛰었던 김기희, 이주용, 이재성이 다음 경기부터 출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대표팀에 소집됐던 선수들이 돌아와 다음 경기에 투입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까지 경기력을 빨리 끌어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북에서 데뷔전을 가진 이근호에 대해서는 "몸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지만, 경기를 뛰면서 경기력 회복과 체력을 끌어 올려야 했다. 당분간 교체 투입을 하면서 어느 시점에서 90분을 뛰게 될 것이다. 공격의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는 만큼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sportsher@osen.co.kr
전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