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김승대의 클래스 증명, 26분이면 충분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8.12 21: 30

김승대(24, 포항)가 쐐기골을 터트리는데 단 26분이면 충분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12일 인천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4라운드에서 후반 43분에 터진 신진호의 프리킥 결승골과 김승대의 쐐기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눌렀다. 포항(10승7무7패, 승점 37점)은 5위를 유지했다. 포항은 7경기 만에 인천원정 무승(4무2패)의 징크스를 깼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김승대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동아시안컵에서 쌓인 피로가 누적됐다고 판단하고 전지훈련에서 노력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것. 포항은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후반 21분 황 감독은 김승대 카드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포항은 후반 43분 신진호가 극적인 프리킥 골을 터트리면서 침묵을 깼다. 이어 2분 뒤 인천의 수비라인을 완벽하게 깨뜨린 김승대가 추가골을 신고했다. 0-0 재미없는 무승부로 연결되리라 예상됐던 경기가 한 순간에 달아올랐다. 국가대표팀에서 한창 감각을 키운 김승대의 승부사 기질이 돋보였다.
이날 김승대는 추가시간까지 단 26분만 뛰고도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포항에서 김승대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란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 jasonseo34@osen.co.kr
포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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