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오랜 인천 원정 징크스를 깼다.
포항 스틸러스는 12일 인천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4라운드에서 후반 43분에 터진 신진호의 프리킥 결승골과 김승대의 쐐기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눌렀다. 포항(10승7무7패, 승점 37점)은 5위를 유지했다. 포항은 인천 원정경기서 무려 7경기(기존 4무2패) 만에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인천 원정경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여기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후반기 첫 시즌인데 첫 단추 잘 꿰었다.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전술변화에 선수들이 잘 적응했다”고 평했다.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신진호에 대해서는 “신진호와 김승대를 포함해서 미드필더들이 제 역할을 해주면 플레이가 나아질 것이다. 조금 더 우리가 홀드를 세우고 경기할 때 풀백의 공격가담이 늘어야 한다. 전술변화를 줬으니까 적응에 시간 필요할 것이다. 중요한 경기가 많으니 짜임새 있게 집중해야 한다”며 기뻐했다.
교체로 투입해 추가골을 넣은 김승대는 어떻게 봤을까. 황 감독은 “(인천) 한 명이 퇴장당해 전방에서 압박을 시도하려고 박성호와 김승대를 넣었다. 골이 안 나서 어려웠다. 두 번째 (김승대의) 골이 나고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다. 김승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앞으로도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칭찬했다.
황선홍 감독은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에 더 만족했다. 그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에게) 플레이자체를 더 집중해서 하자고 했다. 여기 와서 많이 못 이겨서 심리적으로 불안했다. 냉정하게 하자고 했고 확신을 가지고 경기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후반기 청사진을 그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