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대반전 예고한 서울의 공격진 F4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8.13 06: 29

FC 서울이 F4를 결성했다. '이진법 축구'를 탈출할 강력한 무기다.
FC 서울은 12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24라운드서 울산에 2-1의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를 통해 승점 3점을 챙긴 서울은 10승 8무 6패 승점 38점을 기록했다. 4위를 기록한 서울은 3위 전남과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서 밀리고 말았다. 그러나 서울은 분명 반등 기회를 잡으며 후반기 대반전을 예고했다.
서울은 분명 이날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과는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며 새로운 반전을 만들게 됐다.

▲ 서울의 F4, 가능성은 이미 증명
서울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드리아노와 다카하기를 영입했다. 고명진과 에벨톤이 빠진 자리를 채우기 위해 영입한 이들은 분명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지난해 대전에 입단한 아드리아노는 첫 해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27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 클래식에서도 7골-1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다카하기는 체력을 끌어 올리며 후반기를 준비했다. 둘의 활약은 분명히 예고됐다. 휴식기 동안 체력도 끌어 올렸고 팀 전술에도 녹아들면서 기대를 받았다.
최용수 감독은 울산을 맞이해 박주영-아드리아노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중원에 몰리나와 다카하기가 나섰다. 물론 스리백을 통해 중원 숫자를 늘린 서울은 힘겨루기서 이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박주영-아드리아노-몰리나-다카하기로 이어지는 공격진이다. 박주영과 아드리아노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또 몰리나와 다카하기는 문전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 4명은 적극적으로 움직임을 가졌다.
단순히 움직임 뿐만 아니라 프리킥 기회서도 다양한 장점을 가지게 됐다. 몰리나가 스피드가 떨어졌지만 아드리아노가 만회했다. 몰리나는 프리킥 능력을 통해 박주영과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공격이 살아났고 그동안과 경기양상과는 많이 달랐다.
▲ 서울의 유효슈팅을 들여다 보라
이날 서울은 총 12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에 2골을 터트렸다. 더 중요한 것은 유효슈팅이다. 12개의 슈팅 중 무려 10개가 상대 골문을 향하는 유효슈팅이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기회를 노렸고 정확한 프리킥을 통해 울산을 위협했다.
박주영은 2개가 모두 유효슈팅이었고 몰리나는 6개의 슈팅중 5개가 유효슈팅이었다. 또 아드리아노는 1개를 시도해 골맛을 봤다. 김남춘이 수비수지만 대부분의 슈팅이 공격수들이 일궈낸 것이었다.
단순 비교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7월 25일 열린 인천전과는 굉장히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 서울은 2-0의 승리를 챙겼다. 당시 서울은 13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대를 향한 것은 4개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유효슈팅의 절반이 골로 연결된 것이 공격진의 활약이라고 볼 수 있지만 분위기는 분명 달랐다.
 
유효슈팅이 80%를 넘는 것은 분명 공격진이 유기적인 모습을 보이며 적극성을 보였다는 점이다. 올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서울은 이진법 축구라는 오명을 썼다. 득점포를 제대로 터트리지 못한다는 말이었다. 골 뿐만 아니라 공격의 적극성이 떨어진다는 말이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서 완전히 달라졌다. F4가 만들어낸 결과다. / 10bird@osen.co.kr
울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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