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루이스(전북 현대)가 달라졌어요.
전북 현대의 전반기와 후반기의 차이점을 만들 존재는 루이스다. 지난달 전북으로 복귀한 루이스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북이 전반기 동안 필요로 했던 침투 능력과 패스 능력을 모두 갖췄다. 전북은 루이스가 전북을 상대로 수비 지향적인 전술을 펼치는 팀들을 곤란하게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루이스의 능력은 이미 지난달에 확인했다. 7월 26일 열린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된 루이스는 1골 1도움을 올려 전북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몸상태가 불과 50~60%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루이스는 감각적인 패스 능력을 선보이며, 전북이 왜 자신을 필요로 했는지를 입증했다.

수원전 이후 2주가 넘는 시간 동안 몸을 만든 루이스는 12일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좀 더 몸상태가 좋아졌음을 보였다. 순발력과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린 루이스는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를 뚫는 침투 능력을 선보였다. 수원전보다 확실히 더 좋은 경기력이었다.
확실한 준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루이스의 자세가 예전과 전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루이스가 선수 생활에 대한 애절함이 늘었다"고 밝힌 최 감독은 "체지방 관리를 위해 현미를 구해달라고 하더라. 술은 입에도 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3년 전 전북을 떠날 때와 확연히 다르다. 선수들의 몸상태를 직접 점검하는 파비오 코치마저 놀랄 정도다. 최 감독은 "파비오 코치가 루이스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의아해 한다. 훈련은 물론 마사지를 충실하게 받고 있다. 몸관리를 위해 말을 잘 듣고 있다"고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중동에서의 생활이 루이스가 변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북에 오면서 연봉이 반토막이 났는데도 즐겁고 행복해 한다. 중동에서는 3골을 넣어도 4골을 허용해 졌다고 하더라. 매번 지는 것, 경기장이 조용한 것이 너무 싫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sportsher@osen.co.kr
전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