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복싱이 아시아선수권 사상 첫 금메달 획득에 한 발 다가섰다.
올해 국가대표선발전서 우승을 차지한 -60kg급의 오연지(인천체육회)는 지난 12일 중국(내몽고 우란차부)에서 열린 2015 ASBC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준결승전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우승자인 인준후아(중국)를 시종일관 압도한 끝에 3-0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열린 -60kg급 준결승 2번째 경기에서는 북한의 리동순이 타지키스탄의 초리에바 마브주나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남과 북이 금메달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남북대결은 앞서 열린 -48kg급 준결승 무대에서도 이뤄졌다. 박초롱(한국체육대학교)이 준결승 첫 경기서 북한의 우용금을 상대해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 중 마지막으로 준결승에 나선 -75kg급의 성수연(원주시청)도 4강전서 샤키모바 다리가(카자흐스탄)에게 0-3 판정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엔 전 체급 결승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오연지가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 획득을 위한 결전에 나선다.
오연지는 “반드시 승리해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승배 여자복싱대표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지금까지 이번 대회서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했다./dolyng@osen.co.kr
대한복싱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