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성공이 박병호(29, 넥센 히어로즈) 영입으로 이어질 것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박병호를 향해 레이더를 가동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츠버그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의 스포츠부서 편집장 제리 미코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독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에 “피츠버그 구단이 박병호를 이전부터 바라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먼저 미코는 피츠버그의 강정호 영입이 대성공임을 강조했다. 미코는 “닐 헌팅턴 단장이 대단한 일을 해냈다. 스프링 트레이닝 때만 해도 강정호 영입은 대박(best)아니면 쪽박(bust)이라고 생각했었다. 사실 강정호가 트리플A에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봤었다”고 강정호에 대한 첫 인상을 이야기했다.

이어 미코는 “하지만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어떻게 메이저리그에 적응시키야 하는지 잘 보여줬다. 강정호가 천천히 이곳에 적응해서 아름다운 결과를 내고 있다. 나는 강정호가 한국에서처럼 파워히터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강정호는 앞으로 15홈런에서 20홈런, 75타점에서 80타점 정도를 기록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고 썼다.
덧붙여 미코는 “내가 강정호에게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그의 야구 아이큐(IQ)다. 강정호는 항상 일정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다. 몇몇 선수들처럼 신체적으로 엄청난 능력을 지니지는 않았으나, 충실한 기본기로 많은 것을 해낸다.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금방 자기 자신을 다시 조절할 줄 안다”고 강정호의 야구 센스를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코는 “한국 언론이 매일 피츠버그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꽤 많은 한국인들이 경기장을 찾고 있다. 강정호는 한국에서 마이크 트라웃 같은 존재일 것이다. 강정호는 앞으로도 계속 좋은 선수로 활약할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미코는 강정호의 전 동료였던 박병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코는 “피츠버그 구단으로부터 박병호가 어떤 선수인지는 아직 듣지 못했다. 하지만 피츠버그가 박병호에게 강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박병호를 이전부터 가까운 자리에서 바라보고 있다”며 “관건은 1루수 유망주 조시 벨이다. 벨은 2016시즌 중 메이저리그로 올라오기 위해 준비 중이다. 때문에 피츠버그가 박병호 포스팅에 참가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적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