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건들이 독일무대서 ‘절친 대결’을 펼친다.
레버쿠젠은 15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베이 아레나에서 호펜하임을 맞아 2015-2016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펼친다. 동갑내기 절친인 손흥민(23)과 김진수(23)는 각각 레버쿠젠과 호펜하임을 대표하는 공격수 및 수비수로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둘은 잘 알려진 동갑내기 절친이다. 연령별 대표팀서 쭉 한솥밥을 먹었고 A대표팀까지 인연이 이어졌다. 올해 초 호주 아시안컵서는 공수의 핵심 요원으로 한국의 준우승에 공헌했다.

국내언론은 물론 독일 언론에서도 두 선수는 소속팀을 대표하는 영건으로 꼽히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슈테판 키슬링, 카림 벨라라비, 찰하노글루와 함께 공격 4인방으로 맹활약을 펼칠 전망이다. 지난 시즌 17골을 폭발시킨 손흥민이 ‘레전드’ 차범근이 세운 19골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두 번째 시즌을 맞는 김진수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독일매체 ‘리가 인사이더’는 올 시즌 김진수가 호펜하임의 주전 측면수비수로 맹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두 선수는 지난 5월 17일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경기서 맞닥뜨렸다. 손흥민이 60분을 소화한 레버쿠젠이 오랜만에 선발 출전해 76분을 뛴 김진수의 호펜하임을 2-0으로 물리쳤다. 두 선수는 열심히 뛰었지만 언론의 평가는 다소 냉정했다. 이번에도 두 선수는 절친 사이는 잠시 접고 그라운드에서 양보 없는 한 판을 펼칠 전망이다.
팬들은 프리미어리그서 펼쳤던 박지성과 이영표의 대결을 기억하고 있다. 박지성이 이영표의 공을 뺏어 루니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장면이 나왔다. 박지성이 실점 후 낙담하는 이영표에게 다가가 조용히 손을 맞잡는 장면은 감동을 자아냈다. ‘제2의 박지성과 이영표’로 꼽히는 손흥민과 김진수도 이에 못지않은 명장면을 만들어낼지 관심거리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