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5패 대충격' 넥센, 외인 듀오로 재정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8.13 13: 00

넥센 히어로즈가 6연전의 상처를 털고 재정비에 나선다.
넥센은 최근 6경기에서 3위 두산, 1위 삼성, 2위 NC와 차례로 맞붙었다. 야심차게 4위 탈출을 노렸으나 첫 단추인 두산전부터 2연패를 당했고 NC 공포증도 벗어나지 못했다. 6연전 결과는 1승5패. 상위권과는 멀어졌고 대신 5위 한화와 2.5경기차까지 가까워지고 말았다.
6연전 동안 타선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넥센은 6경기에서 팀 타율 3할2푼3리를 기록했고 득점은 38득점으로 같은 기간 리그 2위였다. 팀 득점권 타율은 4할4푼2리로 리그 1위였고 홈런도 9개(2위)가 터졌다. 문제는 마운드. 같은 기간 넥센 팀 평균자책점은 7.33으로 9위였다. 선발(7.08), 구원(7.54)이 모두 심각했다.

설상가상 넥센은 최근 4연승으로 바짝 뒤쫓고 있는 한화와 13일부터 2연전을 치른다. 아직 6연전의 상처도 아물지 않았지만 '추격자' 한화와의 일전은 절대 허투루 할 수 없다. 그래서 앤디 밴 헤켄과 라이언 피어밴드의 어깨에 걸린 짐이 무겁다. 두 투수는 한화전에 나란히 나설 예정이다.
넥센은 11일 NC전에서 7명의 투수가 나서는 등 6경기 동안 불펜이 22⅓이닝을 던졌다. 같은 기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불펜이다. 월요일 경기까지 겹쳐 8연전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불펜 과부하는 결국 넥센에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밴 헤켄과 피어밴드가 긴 이닝을 소화해줘야 팀이 불펜의 전열을 다시 세울 수 있다.
그러나 넥센은 두 외국인 투수가 나섰던 최근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염경엽 감독은 12일 "밴 헤켄과 피어밴드의 비중이 팀에서 매우 크기 때문에 두 투수가 나온 날 팀이 지면 타격이 심하다"고 말했다. 밴 헤켄은 2경기에서 12이닝 6실점하며 1패를, 피어밴드는 2경기에서 10이닝 10실점(8자책)으로 1패를 각각 기록했다.
13일 경기에 피어밴드가 먼저 등판한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는 3경기에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3.38로 호투했다. 피어밴드와 14일 등판할 예정인 밴 헤켄이 기억해야 할 것은 이닝 소화력. 팀이 올 시즌 최대 위기 중 하나를 겪고 있는 지금 두 외국인 원투펀치가 역할을 해줘야 할 타이밍이다./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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