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4연승에 성공한 한화, 이제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한화는 지난 8~9일 대전 롯데전에 이어 11~12일 수원 kt전까지 시즌 최다 4연승을 달렸다. 어느덧 6~7위 KIA·SK와 격차를 2경기로 벌리며 4위 넥센에 2.5경기차로 따라붙으며 위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에스밀 로저스와 정현석이 투타에서 새로운 힘을 불어넣으며 팀 전체에 힘이 붙었다.
여기에 한화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용규도 부상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대전 KIA전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파열로 4주 진단을 받은 이용규는 예상했던 것보다 회복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재활센터로 떠난 이용규는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으로 건너갈 때만 하더라도 목발에 의지해 힘겹게 한 발씩 내딛은 이용규는 이지마 재활센터의 전기치료를 받고 본격적으로 힘을 싣고 걷기 시작했다. 이미 올 시즌 조인성과 김경언도 이곳에서 같은 종아리 근육 파열로 치료하며 재활 속도를 앞당긴 바 있다.
한화 관계자는 "용규가 일본에서 재활을 잘하고 있다. 생각보다 빨리 좋아지고 있어 다행이다. 그곳만의 재활 방법이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빠르면 다음주 귀국해서 기술 훈련에 들어갈 전망. 당초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보다 빠른 복귀가 기대된다.
한화는 이용규가 부상을 당한 뒤 10경기에서 5승5패 승률 5할로 버티고 있다. 이용규가 부상을 당한 날을 시작으로 5연패와 함께 6위로 떨어지며 최대 위기를 맞이하는 듯했지만 로저스의 데뷔전 완투승을 기점으로 5승1패로 반등 중이다. 위기 뒤 보란 듯 일어서고 있다.
이용규가 빠진 자리를 여러 선수들이 힘을 합치고 있다. 정근우가 1번 타순에서 24타수 12안타 타율 5할에 볼넷 7개를 더해 출루율 6할1푼3리로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고, 신예 장운호가 중견수로 괜찮은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다. 어느 한 선수에 의해 무너지지 않는 힘이 생긴 것이다.
정근우는 "용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에 있는 선수들로 버텨야 한다. 용규가 올 때까지만 최대한 잘 버티면 쫙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태균 역시 "용규도 곧 돌아온다. 팀에 점점 힘이 생기고 있고,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시련을 극복한 한화, 이제는 호재가 겹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