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 폭발사고
[OSEN=이슈팀] 중국 항구도시 톈진에 있는 위험물 저장 창고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상자만 수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항구에서 출고를 기다리던 수천대의 폭스바겐 차량들이 전소한 모습에 당시 불길이 얼마나 거셌는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12일 밤 11시 30분쯤 중국 톈진항 국제물류센터에 있는 위험물 저장 창고에서 폭발 발생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36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최소 3~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화재 진압과정에서 숨진 소방관만 11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가운데에는 한국인 2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현지 교민 한 명과 출장자 한 명 등 두 명이 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명은 찰과상, 다른 한 명은 다섯 바늘 정도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면서 중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소방차와 구급차 등 100여 대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면서,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고 있다.
특히 폭발의 충격으로 주변 건물과 유리창 파편이 사방으로 쏟아져 다친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주변 지역 상당수가 주거지와 사무실이었던 점도 인명 피해가 커진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폭발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톈진 경찰 당국은 위험물 창고에 야적된 컨테이너에서 처음 폭발이 발생한 뒤 다른 창고로 번져 30초 간격으로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중국지진센터는 첫 폭발의 강도가 3t 규모의 TNT 폭약이 폭발하는 수준이었으며 두 번째 폭발은 TNT 21t의 폭발 강도와 맞먹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폭발로 인한 화염은 인공위성에서도 선명하게 촬영될 정도로 컸다.
폭발 이후 화재로 현장에 고립된 인원들이 많아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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