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 10승째를 거두면서 시즌 205개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6년 연속 두 자리수 승리와 200탈삼진 이상 기록을 세웠다.
13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면서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0승째(6패)를 올렸다. 6회 1사 까지 퍼펙트 게임이었고 8회를 마쳤을 때도 투구수가 101개에 불과해 시즌 3번째 완봉승도 기대할 만한 상황이었다.
커쇼는 경기 후 “수비진이 많이 도와졌다”고 공을 돌린 뒤 꾸준함을 보여주는 마크 벌리(토론토 블루제이스), 댄 해런(시카고 컵스) 같은 선수들을 존경한다면서 “두 자리 승수, 200탈삼진 이상 같은 기록을 6년이 아니라 10년쯤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오늘 호투한 이유는.
▲모르겠다. 오늘은 좋은 날이었다. 상대 타자들이 제대로 맞힌 타구가 별로 없었다. 내 쪽에 유리하게 됐다. 많은 땅볼이 나왔다.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좋은 수비와 1회 선두 타자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막아준 작 피더슨의 수비 등 많은 것들이 내가 유리하게 흘러갔다. 오늘은 직구의 제구도 좋았고 덕분에 빠른 카운트에서 아웃을 잡아낼 수 있었다.
-에르난데스의 수비는 어땠나(이날 커쇼의 유일한 실점 위기였던 6회 2사 2루에서 유넬 에스코바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잘 잡아 1루에서 아웃시켰다)
▲오늘 정말 놀라운 수비들을 보여줬다. 필드 가운데로 볼이 갔는데 에르난데스가 팀을 위해 실점을 막아줬다고 생각한다. 대단했다.
-6년 연속 200탈삼진 이상을 차지했다. 팀에서는 샌디 쿠페스(6년 연속), 돈 드라이스데일(6년)이후 처음이다.
▲그런 선수들과 같은 기록을 낼 수 있어 기쁘다. 기록이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선수들과 연관이 지어지는 것은 확실히 영광이다.
-6년간 이렇게 하는 것은 정말 꾸준해야 한다.
▲꾸준한 것을 좋아한다. 마크 벌리나 댄 해런처럼. 이 선수들은 부상자 명단에 자주 가지도 않는다. 이 둘을 정말 존경한다. 10년이나 그 이상 이런 기록을 유지하고 싶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과 오늘 경기를 비교해 줄 수 있나
▲오늘이 확실히 좋았다. 전체적으로 볼이 살아 들어갔다. 모든 면에서 더 나은 날이었다.
-8회 감독과 무슨 이야기를 했나
▲감독이 켄리 잰슨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에 진심으로 동의할 수는 없었으나 잰슨은 뒤를 아주 든든하게 받쳐주는 선수다. 감독이 잰슨의 피칭을 결정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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