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철, "서울컵국제핸드볼대회, 올림픽 亞예선 전초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8.13 15: 12

 "10월 올림픽 아시아예선의 전초전으로 삼겠다."
한국 남녀 핸드볼 대표팀은 오는 15일과 17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2015 서울컵국제핸드볼대회를 치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진출을 노리는 남녀 대표팀은 각각 이집트 남자 대표팀과 프랑스 여자 클럽팀인 이시 파리(Issy Paris)와 맞붙는다. 
임영철 여자 대표팀 감독은 13일 오후 알로프트 강남 호텔서 열린 출사표서 "10월 올림픽 아시아예선의 전초전으로 삼겠다. 훈련의 일환으로 필요한 부분을 점검하겠다"며 "아시아와 유럽의 스타일이 다르지만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면서 좋은 훈련 파트너가 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시 파리는 유럽 최고로 꼽히는 프랑스 리그서 정상을 다투는 강호다. 임 감독은 "이시 파리는 3년 전부터 우리가 유럽 전지훈련을 가면 훈련 파트너로 삼았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때도 맞붙었다. 가장 적합한 상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베스트 컨디션도 아니고 부상 선수도 있다. 3명이 재활로 합류하지 못한다. 두 팀 모두 서로를 잘 알고 있다. 그간 친선전임에도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이번 대회도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어 "선수들이 리그와 U대회 이후 휴식 시간이 없어서 피로도가 많다. 아직은 시작 단계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전력에 비해 스피드와 체력이 많이 소진됐다. 체력 회복과 부상자들의 재활 정도에 따라 팀이 올라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대교체와 올림픽 출전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는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굉장히 크다. 이번 대회에는 아마 보지 못했던 1~2명의 선수가 나올 것이다. 잘하든 못하든 한국 핸드볼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들"이라며 "나는 선수들을 믿는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지금껏 버텨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시대는 많이 변했지만 마음가짐은 똑같다. 모든 핸드볼인들의 염원인 올림픽은 꼭 출전해야 한다. 나간다면 내가 못 이룬 금메달의 꿈을 선수들과 함께 노력해서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캡틴' 유현지는 "광복절을 맞아 뜻깊은 경기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험 많은 우선희 언니가 있을 땐 당시 주축 선수들이 어렸다. 언니를 주축으로 후배들이 잘 따랐다. 지금은 내가 젤 고참이고, 주축 선수들도 베테랑이다. 이들과 함께 서로 도와가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노 겅데 이시 파리 감독은 "한국 여자 핸드볼은 세계적이고 훌륭한 팀이다. 두 팀의 가장 큰 공통점은 속도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속도면에서 훌륭한 경기를 보여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제패를 기념해 창설된, 역사적 의의를 지닌 대회로 올해로 11회째를 맞는다./dolyng@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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