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니퍼트 몸 상태 OK…볼 배합 변화 필요"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8.13 17: 24

김태형 감독이 최근 부진한 더스틴 니퍼트(34)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지난 6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니퍼트는 2개월에 가까운 공백기를 딛고 7월말 1군에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 후 선발로 등판한 2경기에서 8⅓이닝 소화에 그쳤고, 상대 타자들에게 공략당하며 10실점해 1패를 안았다. 시즌 성적도 3승 4패, 평균자책점 5.48에 불과하다.
김태형 감독은 우선 니퍼트의 몸 상태에 대한 질문에 "몸이 안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간단히 설명했다. 그리고 곧바로 "타자와의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렸다"며 전날 광주 KIA전에서 3⅓이닝 7실점하고 무너졌던 원인을 언급했다. 이 경기에서 니퍼트는 타자들을 맞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지 못했다.

볼 배합에 변화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도 시사했다. 김 감독은 "(일반적으로 다른 투수들은 포수 리드에 따른 투구를 하는 반면) 니퍼트는 스스로 볼 배합을 했다. 타자의 대처를 보며 그때 그때 볼 배합을 바꿔줘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포수나 벤치가 일정부분 볼 배합을 담당하게 되면 니퍼트가 복잡한 생각 없이 마운드 위에서 더 편하게 던질 여지도 생긴다.
지난 4년간 에이스로 많은 승리를 가져다 줬던 선수인 만큼 니퍼트에 대한 두산의 기대는 여전하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는 어려워졌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라도 두산은 니퍼트의 부활이 반드시 필요하다. 볼 배합 변화가 그 해답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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