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어제 실수했더라".
13일 삼성-KIA전이 열리기 전 광주 챔피언스 필드. 삼성 투수 안지만은 포수 이흥련을 향해 한 마디 던졌다.
이에 이흥련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러자 안지만은 씩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너 어제 홈런쳤더라. 그것도 잠실에서 말야"라고. 그제서야 이흥련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흥련은 13일 잠실 LG전서 0-0으로 맞선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LG 선발 우규민에게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120m 짜리 솔로포를 때려냈다.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
당시 구단 버스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안지만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임)창용이형에게 '흥련이 홈런쳤어요'라고 했더니 '야, 장난 치지마'라고 하더라. 그래서 '지금 쳤어요'라고 하니까 '흥련이가 정말'라고 할 만큼 놀랐다"고 웃었다.
삼성 필승 계투 듀오에게도 이흥련의 첫 홈런이 놀라울 수 밖에 없나 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