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대표팀이 점점 나은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3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벌어진 대만대표팀과의 2차 평가전에서 93-71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틀 전 대만에게 당했던 76-79 패배를 되갚았다.
한국은 27-8로 경기를 시작하는 등 시종일관 대만을 압도했다. 2쿼터 김동광 감독은 이종현, 강상재, 문성곤 등 고려대 트리오를 동시 투입해 시험해보는 모습이었다. 승패를 떠나 어떤 선수들의 조합이 최적인지 알아내기 위한 실험이었다. 대학생 선수들이 다소 고전하면서 대만이 32-39까지 추격했다.

후반전 한국은 김종규 등 다시 정예멤버를 투입해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결국 한국은 22점차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김동광 감독은 “수비가 되고 있다. 범핑이나 헷지백 등 안 된 부분을 이야기했는데 잘 됐다. (이)종현이도 잘 달려줬다. 수비가 잘 되니 공격도 풀렸다”며 오랜만에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대표팀은 2-3 지역방어의 성공을 속공으로 연결하는 전술로 후반전 재미를 봤다. 김선형, 김종규 등 기동력이 좋은 선수들이 큰 역할을 했다. 김 감독은 “하승진이 없을 때를 대비해 2-3 지역방어를 가동했다. 다만 아웃넘버에서 득점 마무리 처리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김동광 감독은 “압박수비 등을 더 연습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더욱 채찍을 가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