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말까지 에이스급 역투를 펼쳤던 재크 스튜어트(29, NC 다이노스)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스튜어트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9피안타 6탈삼진 1볼넷 5실점했다. 최근 등판인 지난 7일 마산 롯데전에서 7이닝 동안 볼넷 없이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해 승리를 거둔 페이스가 5회까지는 이어졌으나, 넉넉하지 못했던 타선 지원 속에 스튜어트는 시즌 3승에 실패한 채 2패째를 당했다.
첫 이닝에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없었다. 1회말 선두 허경민을 좌전안타로 출루시킨 스튜어트는 정수빈의 희생번트 후 2사에 김현수까지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1, 2루 위기에서 양의지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스튜어트는 두산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1회말 2사 1, 2루 양의지 타석부터 5회말 최주환을 2루 땅볼 유도해 이닝을 끝냈을 때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 계속됐다. 5회말까지 스튜어트는 3개의 탈삼진도 곁들였고, 투구 수는 단 60개에 불과했다.
13타자 연속 범타가 깨진 것은 6회말이다. 선두 김재호의 투수 방면 땅볼 때 스튜어트의 몸이 1루 방향으로 기울면서 타구에서 멀어졌고, 3루수 지석훈이 달려왔으나 내야안타가 됐다. 그리고 후속타자 허경민의 번트가 실패했지만 볼카운트 3B-2S까지 간 끝에 좌전안타를 맞아 스튜어트는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여기서 다시 번트에 실패한 정수빈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좌익수 김성욱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진 민병헌의 적시 2루타에 스튜어트는 첫 실점했다. 이 과정에서 홈까지 쇄도한 허경민을 태그 아웃시켰지만 곧바로 외야 우중간에 떨어진 김현수의 적시타에 2점째를 내주게 됐다. 그리고 양의지, 데이빈슨 로메로의 연속 좌전안타에 추가로 1점을 더 내줬다.
투구 수는 87개로 여전히 100개 미만이었지만 이미 승리 요건이 무너진 뒤였다. 7회말에도 최주환의 중전안타 후 김재호에게 3루수 키를 넘기는 좌전안타를 맞아 위기에 처했고,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과 정수빈의 볼넷에 이은 더블 스틸, 민병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2실점해 실점이 5점으로 불어났다. 타구가 다소 불운하게 안타로 연결된 것들이 컸다. /nick@osen.co.kr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