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완전히 씻은 스와잭, 8⅓이닝 1실점 완투급 역투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8.13 21: 13

앤서니 스와잭(30, 두산 베어스)의 피칭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 완투에 버금가는 피칭까지 펼치며 자신감도 더욱 올라갔다.
스와잭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⅓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볼넷 1실점했다. 최근 2경기에서 10이닝 동안 9피안타 8탈삼진 1볼넷 4실점(3자책) 호투한 좋은 흐름을 이어간 투구였고, 팀의 7-1승리 속에 시즌 3승(3패)도 챙겼다.
유일한 실점은 2회초에 나왔다. 1사에 이호준을 우전안타로 내보낸 스와잭은 이종욱을 유격수 땅볼 유도했지만 그 사이 이호준이 재빨리 2루로 슬라이딩해 병살 연결은 실패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손시헌이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실점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NC의 강타선을 맞아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1회초를 포함해 스와잭은 8회초까지 총 4번의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초와 7회초에는 베이스 위에 주자 2명이 동시에 있는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 실점하지는 않았다.
최고의 경계 대상이었던 에릭 테임즈와의 승부도 완벽했다. 4번 테임즈를 상대로 스와잭은 삼진 2개를 잡아낸 것을 비롯해 4타수 무안타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2회초와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테임즈를 각각 삼진과 좌익수 플라이 처리해 위기를 미연에 방지했다.
이날 스와잭이 던진 투심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152km까지 나왔다. 이 공을 이용해 스와잭은 많은 땅볼을 유도했고, 때로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 이 공을 결정구로 활용해 삼진도 잡아냈다. 이외에 슬라이더 역시 예리했다. 슬라이더도 삼진을 잡기 위한 승부구로 쓰였다.
계속 좋아지고 있는 스와잭의 피칭은 코칭스태프의 평가 그대로였다. 김태형 감독은 최근 계속해서 "스와잭의 피칭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 KBO리그와 선발이라는 보직에 적응해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볼 배합 역시 자신이 원하는 방향보다 양의지의 리드에 따르기 시작하면서 더욱 위력을 더하고 있는 스와잭이다.
중반 이후 타선의 지원도 활발해 스와잭은 비교적 편안하게 자신의 승리가 완성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 8⅓이닝 투구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이고, 7탈삼진 역시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아직 한 번도 없었던 선발 무실점 경기는 이루지 못했지만, 8이닝 1실점은 KBO리그로 온 뒤 자신이 보여준 최상의 피칭임에 분명했다. /nick@osen.co.kr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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