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라이언 피어밴드가 팀이 가장 필요로 하던 '이닝 소화력'을 과시하며 팀을 구했다.
피어밴드는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한화를 9-4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하는 동시에 5위 한화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피어밴드는 전체적으로 볼이 많은 편이었으나 위기마다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이며 시즌 9승 요건을 갖췄다. 특히 '투수는 또 다른 야수다'라는 말처럼 곳곳에서 호수비로 자신의 짐을 스스로 덜기도 했다.

2회 1사 후 최진행의 깊은 타구를 직접 잡아 땅볼로 아웃시킨 피어밴드는 3회 1사 1,2루에서 강경학의 타구를 다시 잡았다. 포수 김재현은 1루를 가리켰으나 피어밴드는 바로 3루로 던져 2루주자를 잡아냈다.
피어밴드는 이날 초반부터 위기에서는 적극적으로 승부하며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6회까지 105개의 공을 던진 피어밴드는 7회까지 올라와 지친 불펜에 휴식도 제공했다. 넥센 불펜은 최근 6경기에서 22⅓이닝을 기록하며 지쳐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피어밴드의 '이닝 소화'가 반가웠다.
피어밴드는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에서 3이닝 7실점(5자책)의 부진을 만회하기도 했다. 시즌 9승(8패)째를 낚은 피어밴드는 KBO 리그 첫 해 두자릿수 승리까지도 1승 만을 남겨놨다./autumnbb@osen.co.kr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