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첫 3안타' 서건창, 8월 재기 알렸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8.13 22: 52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서건창이 부활을 알리는 3안타 맹타를 선보였다.
서건창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서건창의 활약 속 팀은 9-4 승리를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6경기 1승5패의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귀중한 승리였다.
이날 서건창은 1회 2사 후 중전안타를 날린 데 이어 5회 2사 1,2루에서 2루주자를 불러들이는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냈다. 서건창은 7회에도 2사 후 우전안타를 기록한 뒤 대주자 김지수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서건창은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뒤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치렀다.

지난 4월 8일 목동 두산전에서 주루 도중 1루수와 충돌하며 오른 무릎 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서건창은 다음날 말소된 뒤 64일 만인 6월 13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넥센은 지난해 201안타를 기록한 서건창이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40홈런이 없어진 것보다도 200안타가 빠진 것이 아쉽다. 지난해 서건창이 1회부터 안타치고 나서 뛰면서 경기를 풀어주는 것이 컸다"고 아쉬워한 바 있다. 그러나 서건창은 6월 복귀 후에도 6월(.281), 7월(.217)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에 타격폼 수정까지 겹치며 고전했던 서건창은 8월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3안타로 서건창의 8월 타율은 3할7푼까지 올랐다. 8월은 아직 9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으나 서건창이 상하위 타선 어디서든 안타를 많이 쳐준다면 넥센에는 훨씬 수월한 경기가 많아질 것이고 상대팀에는 부담스러운 상대가 늘어나는 셈이다.
서건창은 이날 지난해 역대 최초 200안타 고지에 오를 수 있도록 해줬던 '밀어치기' 타법으로 안타를 생산해내며 그라운드를 휘젓던 모습을 오랜만에 '재연'했다. 감잡은 서건창이 후반기 좋은 타격감으로 시즌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autumnbb@osen.co.kr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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