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선발시 승률 .273, 믿음은 언제까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14 06: 23

한화의 연승 행진이 멈췄다. FA 영입투수 송은범(31) 선발등판 날이었다.
한화는 지난 13일 목동 넥센전에서 4-9로 패했다. 시즌 최다 5연승 도전이 물거품 됐다. 선발 송은범이 2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흔들리며 초반부터 넥센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특히 1회 시작부터 김민성에게 맞은 스리런 홈런이 컸다.
한화의 4연승이 시작되기 전 경기였던 지난 7일 대전 LG전에서도 송은범은 3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일찍 내려갔고, 4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한화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LG에 패했다. 한화의 최근 2패가 모두 송은범 선발등판 날이었다.

올해 한화는 송은범이 선발로 나선 11경기에서 3승8패로 승률이 2할7푼3리에 불과하다. 3할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송은범의 개인 성적도 1승5패에 머물렀다. 선발 11경기 평균자책점도 8.10으로 기대이하.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게 8경기이며 퀄리티 스타트는 없다.
송은범이 선발로 도움이 된 것은 실질적으로 3경기뿐이다. 첫 등판이었던 3월29일 목동 넥센전 4이닝 2실점, 5월9일 잠실 두산전 5⅓이닝 1실점, 지난달 28일 잠실 두산전 5이닝 2실점 선발승. 그 외 나머지 8경기는 선발로서 도움이 되지 못했고, 대부분 팀의 패배로 직결됐다.
10번이 넘는 선발등판에서 팀 승률이 3할 밑이고, 개인적으로도 8점대 평균자책점이라면 일반적인 기준에서 볼 때 선발 탈락이다.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가 6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자 2군으로 내린 김성근 감독이지만 송은범에게는 꾸준히 선발투수로 기회를 주고 있다. 한화 마운드 사정이 불안하다는 점이 크지만 그것을 핑계로 삼기에는 승률이 너무 안 좋다.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이미 지난 2년도 그랬다. KIA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2013년 9월 시즌 막판 송은범이 선발로 나온 4경기에서 KIA는 전패했다. 송은범 개인은 3패. 2014년에도 KIA는 송은범이 선발등판한 11경기에서 3승8패에 그쳤으며 송은범은 3승5패를 안았다. 그리고 올해까지 그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3년을 통틀어 송은범이 선발등판한 26경기에서 팀 성적은 6승20패로 승률이 고작 2할3푼1리에 불과하다. 송은범 개인적으로도 4승14패 평균자책점 7.63. 1~2년도 아니고 3년 합산 성적이다. 큰돈 들인 FA 투수라는 점에서 한화가 송은범을 어떻게든 살려 써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지금 시점까지 그의 선발 기용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게 한화 마운드 현실이다. 김성근 감독의 송은범을 향한 믿음과 선발 미련은 언제까지 계속 될까. /waw@osen.co.kr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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