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2차례 4G 연속 홈런…고쿠보 이후 처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14 06: 25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33)의 몰아치기가 다시 시작됐다.
이대호는 지난 1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4회 3번째 타석에서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9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4경기 연속 홈런.
아울러 일본 진출 이후 두 번째로 4경기 연속 홈런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지난 5월6일 지바 롯데전부터 5월10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까지 일본 진출 첫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올 시즌에만 2번이나 4경기 연속 홈런으로 화끈하게 몰아치고 있다.

두 번의 4경기 연속 홈런포는 소프트뱅크 구단에서도 두 번째 기록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2000년 고쿠보 히로키에 이어 두 번의 4경기 연속 홈런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고쿠보는 현재 일본야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으며 현역 시절 강타자로 활약했다.
지난 1994년 소프트뱅크 전신 다이에를 시작으로 2004~2006년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거쳐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친정팀 소프트뱅크에서 총 18시즌을 뛰었다. 통산 홈런 413개를 기록한 대표적인 강타자로 1995년 홈런왕(28개)에 40홈런 시즌도 2001년(44개)·2004년(41개) 두 번이나 있었다.
시즌 25호 홈런을 터뜨린 이대호는 일본 진출 후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에는 2012, 2013년 오릭스 시절 기록한 24개. 소프트뱅크 이적 첫 해였던 지난해에는 19개에 그치며 20홈런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팀의 100번째 경기에서 25홈런을 돌파했다. 일본 통산 100홈런도 머지않았다.
한편 이대호는 이날 시즌 첫 4번타자로 선발출장했다. 소프트뱅크는 간판스타 우치카와 세이치가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이대호가 빈자리를 대신했다. 이날 전까지 시즌 95경기 모두 5번타자로만 나선 이대호는 4번 복귀전에서 스리런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쳤다.
산케이스포츠는 '우치카와의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이대호가 4번 자리를 대신했다. 4회 시즌 25호 스리런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점으로 활약하며 가슴을 폈다. 이대호의 호조 속에 소프트뱅크도 매직넘버를 32로 줄였다'고 전했다. 4경기 연속으로 대포를 터뜨린 이대호, 이제는 그 너머를 향해 도전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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