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TOP FC8 라이트급 GP 챔피언전 ‘운영의 묘vs한방의 미학’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8.14 09: 38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8월15일(토) 광복절 잠실 올림픽홀에서 개최되는 종합격투기 대회 TOP FC8 하트오브어챔피언이 대회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선수들은 마지막 한 방울의 땀까지 쥐어짜내며 시합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계체량 무대까지 왔다.
국내 최초의 종합격투기(MMA) 더블챔피언십 이벤트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번 대회의 메인 이벤트는 강정민(동천백산 모스짐)과 김동현(팀매드)이 맞붙는 라이트급 GP 챔피언 결정전이다. 두 챔피언 후보 모두 선수 인생의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하는 의미에서 챔피언 벨트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링 위의 ‘마에스트로’ 김동현, 운영의 끝은 챔피언벨트

라이트급GP 결승에 오른 김동현(팀매드)은 동명이인 UFC 파이터 김동현의 팀 후배이기도 하다. 그래서 늘 그의 이름 앞에는 선수 초창기부터 ‘작동’(작은 김동현), ‘차세대 선두주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팀 선배 김동현뿐만 아니라, 제자 칭찬에 인색하기로 유명한 팀매드의 수장 양성훈 감독조차 늘 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세계적 레벨의 실력을 인정했다. 그러나 주변의 기대만큼 아직까지 김동현이 보여준 결과물은 부족했다. 약관의 나이에 혜성처럼 등장하며 종합격투기 대회 스피릿MC 인터리그 토너먼트에서 우승하기도 했지만 정작 챔피언벨트에 도전한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누구나 인정하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운영 능력과 타격, 레슬링, 주짓수의 삼박자 조화가 이상적으로 어우러진 선수라 평가 받는 김동현의 링네임은 ‘마에스트로’이다. 이번 라이트급GP 결승전에서 그가 보여줄 운영 능력이 곧 자신의 선수 인생의 발전에 있어서도 이상적인 운영 방안이 될지는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반란의 아이콘’ 강정민, 킬러 본능으로 노리는 챔피언의 자리
강정민은 TOP FC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TOP FC 데뷔무대에서 국내 격투 무대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 강범찬을 잡아낼 때까지만 하더라도 강범찬의 고질적 부상에 의한 사고 정도로 치부하는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의 행보가 심상치 않았다. 체급 내 유망주로 평가 받던 이동영(부천트라이스톤)에게 무려 서른 두 방의 니킥을 꽂으며 팬들을 경악하게 만들더니 해외 무대에서 연승을 이어가던 황교평(코리안탑팀)마저 KO로 물리치며 대형 업셋을 일으켰다. 최근 6경기에서 그의 성적은 5승1무 4KO, 이 정도면 그야말로 폭풍 질주이다. 늘 그는 상대적 약자로 평가 받았지만 보기 좋게 예상을 뒤엎으며 KO승을 이끌어 냈다. 한 번 잡은 찬스는 놓치는 법이 없다. 격투 전문가들 조차 이제는 그의 한방 파괴력의 무서움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대회에 앞선 인터뷰에서 강정민은 “3라운드 판정까지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1라운드에 기다리지 않고 치고 받을 것”이라며 이빨을 들어냈다. 강정민의 한방 폭탄이 과연 챔피언 벨트 도전의 자리에서도 폭발할 지 주목된다. 
펀치 KO패가 없는 선수간 대결, KO 승부 날 것인가?
이번 라이트급 챔피언전의 숨겨진 재미는 과연 타격에 의한 KO승부가 날 것인가 이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최근 시합에서 펀치 KO승이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안면 타격에 의해 KO패는 선수 경력을 통틀어서 단 한번도 없을 정도로 내구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과연 강한 창과 단단한 방패를 모두 가진 두 투사의 싸움에서 누구의 창에 의해 방패가 깨질 것인가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 10bird@osen.co.kr
  TOP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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