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똑같다".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있는 사람이 더 하다'고 했던가. 류중일 삼성 감독에게 승자의 여유는 없다.
류중일 감독은 1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여유는 없다. 항상 똑같다"면서 "작년에도 그랬듯이 미국과 일본 리그 순위표를 보면 1,2위 승차를 확인하는데 3~4경기 차이나면 이제 끝났구나 싶다. 반면 우리가 그런 상황이면 왜 그렇게 불안한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NC가 좀처럼 지지 않는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그러면서 "NC와의 대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올 시즌 NC와의 상대 전적에서 8승 4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에릭 테임즈(NC)의 봉쇄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류중일 감독이 생각하는 정규 시즌 우승 가능 승수는 몇 승 일까. 시즌 초반 88승을 예상했던 류중일 감독은 85승으로 하향 수정했다.
올 시즌 1군 무대에 진입한 kt가 시즌 초반에 끝모를 부진에 빠졌으나 트레이드 및 외국인 선수 교체를 통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류중일 감독 역시 "시즌 초반에는 kt가 많이 졌는데 최근 모습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쉽게 이길 상대가 아니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이 "후반기 최대 변수는 kt"라고 말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이제 kt에 잡히는 팀이 많아지면서 (우승 가능) 승수도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해 79승으로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부터 팀당 경기수가 16경기 늘어났는데 16경기 가운데 6~7승 더 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