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2일 만의 등판' 정인욱, 3이닝 9실점 무너졌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8.14 20: 13

1042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정인욱(삼성)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정인욱은 1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9실점. 총투구수 80개.
출발은 좋았다. 정인욱은 1회 신종길(삼진 아웃), 김민우(유격수 파울 플라이), 브렛 필(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을 삼자 범퇴로 제압했다.

이후 모습은 기대 이하. 정인욱은 2회 선두 타자 이범호와 김원섭을 각각 우익수 플라이, 1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나지완의 좌중간 2루타와 김호령의 볼넷으로 1,2루 위기에 놓였다. 이홍구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비거리 110m)을 얻어 맞았다.
3회에도 신종길의 내야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필의 볼넷으로 1사 1,3루 상황에 처했고 이범호가 3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와 김원섭의 유격수 땅볼 때 2점 더 허용했다. 나지완의 중전 안타 때 2루 주자 이범호까지 홈을 밟았다. 0-6.
정인욱은 4회 이홍구의 볼넷과 박찬호의 좌중간 2루타 그리고 신종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상황에 내몰렸다. 삼성 벤치는 정인욱 대신 김기태를 투입했다.
이후 김기태가 김민우의 타구를 잡아 홈으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박찬호와 이홍구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1,3루 상황에서 필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5m 짜리 스리런을 때려냈다. 이로써 정인욱의 실점은 3점 더 늘어났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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