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1홈런' 김상현, 다시 찾아온 전성기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8.14 21: 50

kt 위즈 주포 김상현(35)에게 진짜 다시 한 번 전성기가 찾아왔다. 이제는 본인의 시즌 최다홈런 공동 2위까지 올라서며 신생팀의 중심을 제대로 잡아주고 있다.
김상현은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 쐐기 투런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김상현의 맹타 속에 kt는 롯데에 9-4로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8월 들어 김상현의 장타력은 다시 불을 뿜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 8월에만 홈런 6개를 날렸다. 12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홈런 2개를 날리며 5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정복했던 김상현은 2회 1사 1루에서 김승회의 슬라이더를 손목 힘으로 때려 쏜살같이 우측 펜스 쪽으로 날렸다. 밀어서 만든 라인드라이브 홈런이었다. 시즌 21호 홈런.

김상현의 최고 전성기는 두말할 것 없이 2009년이었다. 고향팀으로 트레이드 됐던 김상현은 타율 3할1푼5리 36홈런 127타점으로 타이거즈의 10번째 우승을 이끌며 시즌 MVP까지 탔다. 하지만 이듬해 홈런 21개를 치긴 했지만 타율이 2할1푼5리까지 급락하며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로는 홈런 20개를 넘기지조차 못했다.
그래서 올해 김상현의 활약이 더욱 놀랍다. 만으로 서른다섯, 선수로서는 기량이 완숙기에 접어든 김상현이 다시 한 번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댄 블랙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kt가 파괴력을 유지하고 있는 건 김상현이 버텨준 덕분이다.
더불어 김상현은 롯데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월 28일 kt 위즈의 1군 데뷔경기에서 홈런 2개를 날리며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긴 김상현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롯데전 타율 3할7푼3리(51타수 19안타) 5홈런 1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김상현이 상대했던 팀들 가운데 1위이며 타율은 NC전(.375) 바로 뒤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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