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설욕전이었다. KIA가 삼성을 완파했다. KIA는 1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13-1로 이겼다.
선발 임준혁은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7승째를 거뒀다. 그리고 브렛 필은 연타석 아치를 쏘아 올리며 KIA 타선의 핵심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홍구는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KIA 방망이는 뜨거웠다. 초반부터 거침없이 몰아쳤다. 2회 2사 후 나지완의 좌중간 2루타와 김호령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마련했다. 이홍구가 삼성 선발 정인욱의 2구째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시즌 10호 아치.

3회 신종길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김민우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까지 진루. 곧이어 필이 볼넷을 골랐다. 1사 1,3루. 이범호의 좌전 안타와 김원섭의 내야 땅볼 그리고 나지완의 중전 안타로 3점 더 추가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KIA는 4회 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민우의 내야 땅볼 타구를 잡은 삼성 두 번째 투수 김기태가 악송구를 범하며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무사 1,3루서 필이 125m 짜리 중월 스리런을 쏘아 올렸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KIA는 6회 필과 황대인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2점 더 보탰다.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필은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3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삼성은 패색이 짙은 9회 1사 후 야마이코 나바로가 시즌 34호 솔로 아치를 때려 영봉패를 면했다.
2012년 10월 6일 KIA전 이후 1042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삼성 선발 정인욱은 3이닝 9실점(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으로 무너졌다. 채태인 홀로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