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웹진 "강정호 운에 맡긴 PIT, 승자 됐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8.15 06: 13

미국의 유명 스포츠 웹진인 블리처리포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 영입을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성공작으로 평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현 시점에서 보는 메이저리그의 승자와 패자를 한 번에 정리했다. 오프시즌의 행보들을 포함해 각 팀의 옳았던 결단과 실패한 움직임을 종합했는데, 피츠버그의 강정호 영입과 기용은 대표적인 성공적 선택으로 평가됐다.
이 매체는 첫 승리 사례로 '강정호를 행운에 맡긴 피츠버그의 결정'을 꼽았다.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강정호와 장기계약을 맺고 경기에 내보낸 것이 큰 효과로 돌아왔다는 의미다. 14일까지 강정호는 타율 2할9푼2리, 9홈런 40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3.6으로 앤드류 맥커친(4.0)에 이은 팀 내 2위다.

블리처리포트는 "오프시즌 해외 시장의 큰 덩어리가 쿠바 출신 외야수 야스마니 토마스와 일본인 우완투수 마에다 겐타에 집중됐지만, 한국에서 온 와일드카드가 어쩌면 2015 시즌 가장 임팩트가 클지도 모르는 신인으로 떠올랐다"며 강정호의 존재를 언급했다.
이어 그가 넥센에서 보낸 2014 시즌 성적인 타율 3할5푼6리, 40홈런과 117타점 등을 열거한 뒤 "누군가가 27세 시즌에 이런 성적을 올렸다면 FA 시장에서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다"라며 강정호가 국내에서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왔다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이번 시즌 모습에 대해서는 "초반 한정된 출전시간 속에서도 슈퍼 유틸리티로 좋은 성적을 냈고, 조시 해리슨과 조디 머서의 부상 후에는 최고의 팀 중 한 곳의 핵심적인 공헌자다"라고 평했다. 그리고 "해리슨이 1년 전에 보였던 임팩트와 비슷하다. 이번 시즌 강정호가 없었다면 피츠버그가 어디에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블리처리포트는 시카고 컵스와 휴스턴 애스르토스의 성공적인 리빌딩, 조니 쿠에토를 필두로 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버팀목들, 부상을 극복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능력,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수 영입(데이빗 프라이스, 트로이 툴로위츠키 등)을 모범적인 사례로 꼽았다.
반면 나쁜 예로는 지난 시즌 기반에 비해 무기력한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A.J. 프렐러 단장의 공격적인 오프시즌과 의문의 트레이드 데드라인, 워싱턴 내셔널스의 후반기 부진, 접전에서 약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오프시즌에 내린 결정들(핸리 라미레스, 파블로 산도발 계약 등)이 소개됐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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