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신시내티 레즈 좌완 선발 투수 존 램이 15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원정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메이저리그 무대에 처음 선다는 것 만으로도 평생의 기억이 될 만한 일이지만 램으로서는 더욱 의미가 깊었다. 바로 다저스타디움과의 인연 때문이다.
다저스 구단 에 의하면 램의 할아버지 존 램시는 1962년 다저스타디움 개장과 함께 23간 마이크를 잡았던 장내 아나운서였다. 1954년 이 지역의 USC(남 캘리포니아)대학을 졸업한 램지는 1958년 아직 LA 다저스가 LA 콜로시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때부터 장내 아나운서로 일하기 시작했다. 구단이 홈을 다저스타디움으로 옮긴 뒤에도 같은 일을 계속하다 1984년에 그만 뒀다.

램지는 다저스타디움 장내 아나운서 뿐 아니라 LA 레이커스(농구), LA 킹스(아이스하키), LA 램스(풋볼), 애너하임 에인절스 등의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여기에 모교인 USC 풋볼 팀 경기에도 장내 아나운서로 나서 당시 남캘리포니아지역에 거주하던 스포츠 팬들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목소리였다.
할아버지가 서거했던 1990년 태어난 램은 LA에서 멀지 않은 라구나 힐스 고교를 졸업했다. 2008년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캔자스시티 로얄스에 지명 됐다. 하지만 2011년 토미존 수술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013년부터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기 시작했고 신시내티에는 지난 7월 27일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조니 쿠에토가 캔자스시티로 가면서 캔자스시티에서 온 3명 가운데 한 명이었다. /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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