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쉬고 잘 준비하고 있으니 1군에 복귀하면 전력을 다하겠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복귀가 임박했다. 오른쪽 허벅지 상태가 좋지 않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이승엽은 정상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이르면 18일 잠실 두산전부터 1군 무대에 합류할 전망. 윤성철 재활군 트레이너는 "뛸때 통증이 없고 타격할때도 마찬가지"라며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15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이승엽은 고주파 치료를 받은 뒤 외야에서 스트레칭과 러닝을 하며 몸을 풀었다. 이어 웨이트 트레이닝룸으로 이동해 보강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복배근 및 하체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승엽은 이철성 BB 아크 원장과 강기웅 BB 아크 타격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타격 훈련에 나섰다. 이승엽은 배팅 케이지에 들어선 뒤 큼지막한 타구를 펑펑 날렸다. 그러자 후배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어 라이브 배팅까지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이승엽은 "(허벅지 통증에 대한) 불안감은 조금 가지고 있는데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며 "연습할때 통증이 없으니 잘 쉬었다고 봐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이어 그는 "방망이칠때도 느낌이 괜찮다. 라이브 배팅할때 감각을 끌어 올리며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은 빠르면 18일 두산전에 앞서 합류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엽 또한 "두산전 합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로선 (두산전에 합류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순리대로 잘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15일부터 포항구장에서 한화와 주말 2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한화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7패로 열세를 보였던 삼성은 '약속의 땅' 포항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올 시즌 포항구장에서 타율 4할5푼7리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던 이승엽은 "내가 없어도 잘한다. 우리가 포항에서 강하지 않나. 오늘 내일 모두 이겨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박한이에 이어 이승엽까지 1군에 합류하면 삼성 타선은 완전체가 될 듯. 하지만 이승엽은 "가서 잘 해야 완전체가 될 수 있다"고 겸손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