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마무리투수 봉중근의 올 시즌 후 선발투수 복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양 감독은 15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중근이가 선발투수로 돌아오는 것을 간절히 원한다면 심도있게 고민해보겠다. 보직과 관련된 문제는 팀 전체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본인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열었다.
봉중근은 2012시즌부터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바꿔 등판하고 있다. 2014시즌까지 LG 마무리 잔혹사를 해결,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42경기 37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 2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4.78로 고전 중이다. 전날 문학 SK전에서도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홈런 두 개를 맞고 무너졌다.

양 감독은 “우리 팀에 (이)동현이와 (정)찬헌이가 있는 만큼, 차선책은 세울 수 있다. 그런데 중근이가 선발투수를 한 지도 꽤 시간이 지났다. 다시 선발투수를 하는 것에 대한 문제는 없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분명 매력은 있다. 수비가 좋고 견제도 뛰어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활약은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LG는 올 시즌 내내 5선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시작부터 임정우 장진용 임지섭 김광삼 이준형 등이 돌아가며 선발 등판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 상태다. 2016시즌 봉중근이 선발 한 자리를 맡아준다면, 선발진은 한 단계 나아질 수 있다. 봉중근은 2007시즌부터 LG에서 뛰면서 2011시즌까지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2008시즌부터 2010시즌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리며 LG의 1선발 에이스 역할을 했다.
한편 양 감독은 전날 부상을 당한 이동현의 상태를 두고는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오늘은 쉬고 내일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라인업에 대해선 “(임)훈이가 1번, (문)선재가 2번 타자로 나간다. (정)성훈이는 휴식을 주기로 했다. (박)용택이가 지명타자로 나간다. (서)상우도 벤치서 대기한다”고 전달했다.
또한 LG는 전날 선발 등판한 이준형을 엔트리서 제외, 김지용을 엔트리에 넣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