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현 감독이 프로농구 데뷔전에서 패배를 맛봤다.
부산 KT는 15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이하 최강전) 1라운드에서 울산 모비스에게 83-87로 패했다. 모비스는 17일 이어지는 2라운드에서 동국대와 맞붙게 됐다.
KT는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박상오가 결정적인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쳐 역전에 실패했다. 경기 후 조동현 감독은 “첫 게임이라 어린 선수들이 긴장했다. 끝까지 쫓아가서 열심히 했다. 모비스에게 87점 내줘 반성해야 한다”고 평했다.

스승 유재학 감독과의 공식 데뷔전 패배에 대해서는 “이기고 지는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경험을 쌓았다. 박상오, 조성민 등 부상선수가 많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다. 양복을 안 입고 와서 연습경기를 하는 기분으로 했다. 유재학 감독님도 내가 좋은 감독으로 성장하길 바라신다. 이겨서 축하받고 싶었지만 많이 배워간다”고 패배에 개의치 않았다.
외국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활약에 대해서는 만족할까. 조 감독은 “치고 나갈 능력이 되니까 앞에가 비면 굳이 가드를 찾지 말고 치고 나가라고 했다. 두 세 명이 있는데 이기적으로 하지는 말라고 했다. 좋은 슈터들이 있으니까 패스를 주라고 했다. 블레이클리를 쓸 때 빠른 농구하고 심스가 있을 때 높이를 보강하려 한다”고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잠실학생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