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벤슨, 높이는 ‘여전’ 체력은 ‘부족’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8.15 18: 04

로드 벤슨(31, 207cm)이 3년 만에 동부로 돌아왔다.
원주 동부는 15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이하 최강전) 1라운드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4-65로 제압했다. 동부는 17일 ‘아마최강’ 고려대와 2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동부의 가장 큰 변화는 외국선수였다. 수준급 외인 데이빗 사이먼을 SK에 내줬지만 ‘원조 동부산성’의 주역 로드 벤슨이 3년 만에 돌아왔다. 벤슨이 동부유니폼을 입은 것은 2012년 KGC인삼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 패배 후 1227일 만이었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노장 김주성을 제외했다. 새 외국선수 라샤드 제임스는 가승인 신청 상태라 뛸 수 없었다. 벤슨은 김봉수, 윤호영과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다.
벤슨은 지난해 모비스와 계약을 맺고 불성실한 모습을 보여 퇴출됐다. 이후 대만리그서 잠시 뛰었지만 제대로 시즌을 소화한 것이 아니다. 사실상 1년 만에 돌아온 벤슨은 몸 상태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벤슨은 금방 체력이 떨어져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골밑에서 슛을 쏠 때 점프가 모자라 실패하는 장면도 나왔다.
그럼에도 최장신 외국선수 벤슨의 높이는 여전했다. 긴 팔을 이용해 리바운드를 잡고 상대 슛을 쳐내는 모습은 변함이 없었다. 벤슨은 1쿼터에만 강렬한 두 방의 덩크슛을 꽂아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4쿼터에는 돌파하는 알파 뱅그라의 슛을 무참하게 찍었다. 제공권 장악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이날 벤슨은 12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아직 정규시즌 개막은 한 달여가 남았다. 그 때 까지 벤슨이 체력을 끌어올리고 김주성이 돌아온다면 동부는 다시 한 번 공포의 트리플타워를 가동할 수 있을 전망. 벤슨이 원주 팬들 앞에서 특유의 경례 세리머니를 보여줄 날이 머지않았다. /jasonseo34@osen.co.kr
잠실학생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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