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발투수 류제국이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류제국은 15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류제국은 3회와 4회에 1점씩 내줬으나 이후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LG 타선이 양현종에게 완전히 묶이며 1점도 지원받지 못하고 선발승과 멀어졌다. 류제국은 지난 6월 10일 잠실 두산전 이후 11경기 연속 무승이다.
시작은 가벼웠다. 류제국은 1회 신종길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김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필을 1루 땅볼 병살타로 처리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김원섭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문선재가 2루까지 향하는 김원섭을 송구로 잡아냈다. 그리고 김호령의 타구를 임훈이 끝까지 쫓아가 플라이 처리했다.

호수비는 3회초에도 계속됐다. 백용환의 타구를 히메네스가 다이빙 캐치, 박찬호의 깊숙한 타구는 오지환이 처리해냈다. 그러나 류제국은 신종길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 다음타자 김민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2사 1, 2루 위기서 필에게 던진 체인지업에 중전 적시타가 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위기서 류제국은 이범호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세 번째 이닝을 마쳤다.
4회초도 불안했다. 류제국은 첫 타자 김원섭에게 2루타를 맞았다. 폭투로 무사 3루가 됐고 나지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0-2가 됐다. 이후 패스트볼의 비중을 높였는데, 김호령과 백용환을 모두 패스트볼로 범타 처리했다. 5회초에도 류제국은 패스트볼과 커브를 활용, 이날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를 탈삼진 3개로 달성했다.
류제국은 6회초 필을 커브로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 4타자 연속 탈삼진 행진에 성공했다. 이어 이범호의 타구를 유강남이 끝까지 따라가 포수 파울 플라이, 김원섭의 타구는 2루수 손주인의 정면으로 향해 2이닝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류제국은 7회초 패스트볼로 KIA 타자들을 압박, 나지완 김호령 백용환을 돌려세우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까지 이뤘다. 류제국은 8회초에도 등판했지만 박찬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삼자범퇴 행진이 끊겼고, 윤지웅과 교체됐다. LG는 1사 2루에서 윤지웅과 임정우를 교체했고, 2사 1, 3루에서 3루 주자 박찬호가 어설픈 주루플레이로 태그아웃,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LG는 8회초까지 0-2로 KIA에 끌려가고 있다.
drjose7@osen.co.kr /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