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포스트시즌 막차를 향해 질주했다.
KIA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0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전적 52승 52패가 됐다. 특히 5위 한화가 포항구장에서 삼성에 4-5로 무릎을 꿇으면서 53승53패가 됐고 KIA는 한화와 공동 5위에 올랐다.
KIA는 선발투수 양현종이 6⅔이닝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이후 믹과 윤석민이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켰다. 양현종은 지난해부터 LG전 6연승과 함께 시즌 12승, 윤석민은 시즌 22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선 필이 3회초 중전적시타, 나지완이 4회초 희생플라이를 치며 활약했다. 김원섭은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반면 LG는 선발투수 류제국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8패째를 안았다. 류제국은 지난 6월 10일 잠실 두산전 이후 11경기 연속 선발승에 실패하고 있다.
승부는 선발투수 대결로 진행됐다. 양현종과 류제국 모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 수준급 투구를 한 가운데 KIA 타선이 LG 타선보다 활발하게 돌아갔다.
KIA는 3회초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신종길이 우전안타를 친 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민우가 볼넷을 골라 2사 1, 2루가 됐다. 찬스서 필이 류제국의 체인지업에 중전 적시타를 작렬, 1-0으로 앞서 나갔다.
KIA는 4회초에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원섭이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무사 3루에서 나지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LG에 도망갔다.
이후 KIA는 양현종이 굳건히 마운드를 지키며 흐름을 장악했다. LG도 류제국이 5회부터 7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승부는 후반부터 불펜 대결로 흘러갔다. 양현종이 7회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고 에반과 교체됐고, 류제국은 8회초 윤지웅과 교체됐다.
KIA는 믹이 8회까지 실점하지 않았고, 9회말 윤석민을 올렸다. 윤석민은 첫 타자 임훈에게 2루타를 내주고 1사 3루에서 박용택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위기서 윤석민은 히메네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박용택이 2루서 견제사 당했다. 2사 1루서 윤석민은 이진영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 drjose7@osen.co.kr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