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6연승’ 양현종, 완급조절 부활투...ERA 2.38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8.15 20: 46

분명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었다.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타자들을 잡을 수 있었다.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노련함을 바탕으로 무실점, 시즌 12승을 올렸다.
양현종은 15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맹활약했다. 투구수와 투구내용만 놓고 보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으나, 양현종 뒤에 등판한 불펜 필승조가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시작부터 삼자범퇴였다. 양현종은 패스트볼의 로케이션을 앞세워 임훈 문선재 박용택을 내리 범타처리했다. 2회부터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였다. 첫 타자 히메네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이진영을 슬라이더로, 양석환을 체인지업 뒤 패스트볼로 타이밍을 빼앗아 돌려세웠다. 양현종은 3회 1사 2루 위기도 극복했다.

이후 양현종은 LG 타선을 압도, 끝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4회와 6회에는 삼자범퇴, 7회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을 때까지 6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달성했다.
이날 양현종의 최고 구속은 147km. 최저 구속은 136km 였다. 패스트볼 외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를 구사했고, 두 구종의 최고 구속과 최저 구속도 약 10km 정도 차이를 보였다. 힘만 내세우지 않고도, 손쉽게 LG 타선을 공략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2014년 6월 7일 잠실 LG전부터 LG전 6연승을 달성했다. KIA 역시 올 시즌 양현종이 등판한 LG전 5경기서 모두 승리, 양현종이 곧 LG전 승리공식이 됐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2.49에서 2.38로 내려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5경기서 평균자책점 5.68로 흔들렸으나, 지난 9일 NC전 7이닝 2실점 승리를 기점으로 솟아오르고 있다.
한편 KIA는 양현종의 호투에 힘입어 2-1로 승리, 시즌 전적 52승 52패로 지난 2일 이후 다시 5할 승률을 맞췄다. 한화가 삼성에 패할 경우, 한화와 공동 5위에 자리하게 된다. / drjose7@osen.co.kr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