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전북 현대를 완파하고 3위로 도약했다.
포항은 15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5라운드 홈경기서 전반 최재수의 프리킥 결승골과 후반 막판 김승대의 추가골, 추가시간 김대호의 쐐기골에 힘입어 전북을 3-0으로 물리쳤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승점 40을 기록하며 3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4경기(3승 1무) 연속 무패행진의 휘파람을 불었다. 반면 전북은 선두를 유지했지만 승점 53에 머물렀다. 9경기(6승 3무) 연속 무패가도에도 제동이 걸렸다.

홈팀 포항이 전반 전체적인 주도권을 잡았다. 앞선의 라자르를 필두로 좌우 측면의 고무열과 티아고의 공격 작업이 활기를 띠며 전북을 옥죄었다. 반면 전북은 이근호가 임대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격했지만 동료들과 엇박자를 냈다.
포항은 전반 17분 고무열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권순태의 손끝에 걸렸다. 1분 뒤에는 티아고의 우측면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김광석이 발에 맞혔지만 권순태의 벽에 막혔다.
계속 두드리던 포항이 기어코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0분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잘 살렸다. 신진호가 슛페이크를 하자 최재수가 기가 막힌 왼발 슈팅을 시도, 전북의 파포스트 상단을 갈랐다.
전북은 전반 29분 절호의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이동국과 이재성이 합작품을 만들었다. 이동국이 아크서클 근처서 이재성과 2대1 패스 뒤 절묘한 개인기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왼발 슛을 날렸지만 신화용의 벽을 넘지 못했다.
포항은 전반 44분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티아고가 아크 서클 근처서 상대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현란한 발재간 뒤 날카로운 왼발 슛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전북은 후반 4분 레오나르도가 이재성과 2대1 패스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4분 뒤 이승현 대신 루이스를 투입하며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졌다.
전북은 후반 12분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김기희가 크로스를 올려 이동국이 시저스 킥으로 마무리했지만 수비에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후반 15분 티아고를 빼고 김승대를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17분 레오나르도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북은 후반 21분 이근호 대신 우르코 베라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베라는 올 여름 이적 후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포항은 후반 23분 절호의 추가골 찬스를 놓쳤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승대가 욕심내지 않고 완벽히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라자르의 슈팅이 골문을 비껴갔다.
포항은 후반 25분 황지수를 빼고 심동운을 투입하며 기동력과 공격력을 동시에 강화했다. 포항은 2분 뒤 고무열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동점골이 필요한 전북은 후반 30분 윌킨슨을 빼고 김동찬을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도리어 포항의 역습에 수 차례 위기를 맞았다. 포항은 후반 44분 김승대가 심동운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 추가시간 김대호의 헤딩 쐐기골을 묶어 승부를 매조지했다. 김승대는 동아시안컵 활약 이후 2경기 연속골로 승리를 이끌며 상승세를 이어갔다./doly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