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박정진-권혁 내고도 3연패 '데미지 두 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15 22: 08

한화가 '필승듀오' 박정진과 권혁을 내고도 3연패를 막지 못했다.
한화는 15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원정경기에 4-5로 패했다. 선발 김민우가 3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고 내려가며 시소게임이 펼쳐졌지만 타선이 삼성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불펜도 흔들리며 패배로 직결되고 말았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3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첫 번째 투수로 임무를 다했다. 두 번째 투수 김기현이 4회 1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2-2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자 한화 김성근 감독이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5회 박정진을 마운드에 올린 것이다. 박정진은 2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6회 2사 만루에서 이흥련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았다.
박정진에 이어 7회에는 권혁이 등장했다. 그러나 1사 후 구자욱에게 '우익수 앞 2루타'를 맞았다. 한화 수비가 느슨해진 사이 구자욱이 단타성 타구에 2루까지 전력 질주한 것이다. 이어 박해민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1·2루의 위기를 초래하더니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나바로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하며 연결된 1사 2·3루에서 권혁은 최형우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스코어가 2-5로 벌어졌다. 결국 권혁은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9패(8승)째를 당했다. 삼성을 상대로만 최근 2연패했다.
한화에 이날 패배가 더욱 뼈아픈 건 박정진과 권혁의 투구수가 상당했다는 점이다. 박정진은 54개, 권혁은 31개의 공을 던지며 어깨를 소모했다. 16일 삼성전 연투가 부담스런 개수. 연투를 하더라도 길게 던질 수 없는 상황이다. 16일 선발 에스밀 로저스가 또 다시 완투를 하지 않는 이상 한화에는 큰 부담이다.
이날 6위 KIA가 잠실 LG전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52승52패 승률 5할에 복귀했다. 53승53패가 된 한화는 KIA와 공동 5위를 허용했다. 한화로서는 박정진과 권혁을 연이어 투입하고도 당한 3연패의 데미지가 상당해 보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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