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상 결승포’ 두산, SK 꺾고 3위 수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8.15 22: 07

경기 중반 이후 집중력을 발휘한 두산이 SK의 집요한 추격을 물리치고 승리를 낚았다.
두산은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8회 터진 유민상의 결승 솔로홈런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두산은 58승45패를 기록, 4위 넥센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3위 자리를 수성했다. 반면 SK(49승51패2무)는 다시 5할 승률과 한걸음 멀어지며 5위 추격의 좋은 기회를 놓쳤다.
두산은 선발 허준혁이 2회 아쉬운 실책에 울며 3⅓이닝 만을 소화하며 강판됐으나 함덕주(1⅓이닝) 노경은(1⅔이닝) 진야곱(⅔이닝) 오현택(⅔이닝) 등이 이어 던지며 SK 타선을 막아냈고 이현승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타선은 안타(12안타)에 비해 득점이 적긴 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잘 살렸다. 최주환이 3안타를 기록했고 양의지는 솔로홈런 포함 멀티히트, 그리고 8회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낸 유민상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유민상은 데뷔 첫 홈런이 결승타로 이어졌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3회였다. 선두 최주환이 우익수 옆 2루타로 포문을 연 두산은 김재호가 우중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정수빈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 그러나 SK는 3회 곧바로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박계현이 우전안타, 김강민이 몸에 맞는 공, 박정권의 2루 땅볼, 이명기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SK는 정의윤이 1루수 방면 땅볼로 물러나는 듯 했으나 1루수 로메로의 송구를 베이스커버에 들어가던 허준혁이 제대로 잡지 못하며 1점을 따라붙음과 동시에 기사회생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허준혁의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재원이 곧바로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도 만만치 않았다. 4회 양의지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 붙은 두산은 5회 선두 최주환의 우중간 안타, 김재호의 좌전안타, 허경민의 중전 안타가 연달아 터지며 무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정수빈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민병헌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고르며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김현수가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역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SK도 5회 2사 후 정의윤의 볼넷과 이재원의 중전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브라운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도망가는 데는 실패했다. 두산은 함덕주에 이어 노경은을, SK는 6회 박정배를 올리며 5회 이후 대결은 완전한 불펜 싸움으로 흘렀다. 두산도 6회 1사 후 로메로 유민상의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얻은 1사 1,2루에서 후속타 불발로 역전에 실패한 채 7회를 맞이했다.
두산은 7회 1사 만루의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정수빈의 볼넷, 민병헌의 좌전안타, 폭투로 1사 2,3루가 된 상황에서 김현수가 고의사구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양의지의 잘맞은 타구가 2루수 직선타로 갔고 로메로의 중전안타성 타구는 전력질주한 김강민이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내며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하지만 두산은 8회 선두타자로 나선 유민상이 윤길현의 슬라이더(131㎞)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자신의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을 터뜨리며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8회 2사 후 김성현의 안타, 대타 박재상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대타 안정광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동점의 뜻은 이루지 못했다. 9회에도 선두 김강민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두산은 9회 안타 두 개로 2사 2,3루까지 몰렸으나 결국 승리를 지켰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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