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박해민, 승리 발판된 '특급 테이블세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15 22: 08

삼성 테이블세터 구자욱과 박해민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15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전날(14일) 광주 KIA전 1-13 대패 충격을 씻어내는 역전승으로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동점타와 쐐기타로 4타점을 쓸어 담은 최형우의 결정력과 함께 테이블세터 구자욱-박해민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0-2로 뒤진 3회말 추격 과정에 구자욱과 박해민이 발판을 마련했다. 1사 후 구자욱이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것이다. 이어 박해민도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좌전 안타를 만든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4번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구자욱과 박해민이 차례로 홈에 들어오며 2-2 동점이 됐다. 구자욱과 박해민이 앞에서 김민우를 끈질기게 괴롭히며 마련한 찬스를 최형우가 제대로 살린 것이다.
이 공식은 7회말에도 반복됐다. 1사 후 구자욱이 한화 필승맨 권혁에게 우전 안타를 때렸다. 평범한 단타성 타구였지만 구자욱은 2루까지 내달렸다. 한화 수비가 느슨하게 수비하자 빈틈을 놓치지 않고 전력질주 끝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 베이스를 따냈다.
단숨에 1사 2루 득점권이 만들어지며 박해민에게 기회가 넘어왔다. 박해민은 권혁과 승부에서 1-2 불리한 카운트에서 3개의 볼을 연속해서 골라냈다. 볼넷으로 출루하며 1·2루 찬스를 이어준 것이다. 이어 야마이코 나바로의 좌전 적시타, 최형우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1번 구자욱은 5타수 2안타 2득점, 2번 박해민은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2도루로 활약하며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리그 정상급 테이블세터의 위용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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