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요정’ 손연재(21, 연세대)가 과연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메달을 따낼 수 있을까.
손연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개인종합경기서 곤봉(18.250점) 3위와 리본(18.250점) 4위로 연기를 마쳤다. 손연재는 총점 72.800의 높은 점수로 개인종합 5위에 올랐다.
아울러 손연재는 전날 치른 후프(18.200)와 볼(18.100)에서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네 종목 모두 5위 안에 든 손연재는 16일 이어지는 종목별 결선에 모두 진출했다.

개인종합 1위는 총점 74.900점을 획득한 야나 쿠드랍체바에게 돌아갔다. 74.100점을 받은 마르가리타 마문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안나 리자트디노바가 73.300점으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4위는 73.200점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에게 돌아갔다.
지난 7월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서 손연재는 72.550점을 받아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당시에 세계최강 쿠드랍체바와 마문이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출전하지 않았다. 손연재는 리자트디노바와 스타니우타를 제쳤지만 ‘홈에서 열린 대회서 판정이득을 봤다’는 주장에 시달려야 했다.
이번 대회는 쿠드랍체바, 마문 등 세계 톱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했다. 손연재는 전 종목 18점대 연기로 세계 톱5안에 이름을 올려 기량에 대한 의문부호를 말끔히 씻어냈다. 다만 손연재가 종목별 결선에서 메달을 따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워낙 쟁쟁한 실력의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 손연재가 개인종합 곤봉에서 18.250으로 3위에 오른 점을 감안한다면 메달획득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편 한국리듬체조의 차세대 주자 천송이(18, 세종고)는 총점 59.550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천송이는 후프(15.100), 볼(14.000), 곤봉(15.350), 리본(15.100)에서 모두 15점대 이하 점수를 받아 세계와의 격차를 실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