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시애틀 매리너스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피칭을 보였다. 페르난데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1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면서 10실점(10자책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12안타 중 3개가 홈런이었다.
에르난데스가 10실점을 기록한 것은 이전에 딱 한 번 있었다. 메이저리그 2년 차이던 2006년 5월 17일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 원정경기에서 4이닝 동안 10실점 했다. 하지만 당시는 자책점이 5점이었고 허용한 안타와 볼넷도 각각 11개(홈런 2개)와 2개였다.

1회 3안타를 허용하고도 상대의 병살타 덕분에 무실점으로 넘긴 에르난데스는 2회부터 끝없는 수렁에 빠졌다.
선두 타자 파블로 산도발에게 중월 솔로 홈런(시즌 10호)을 허용한 것이 시작이었다. 1사 1루에서 재키 브래들리 Jr에게 중월 2점 홈런(시즌 3호)를 맞고도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잰더 보가츠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고 다시 1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데이비드 오티스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2회에만 5실점이었다.
3회에도 에르난데스의 부진은 이어졌다. 선두 타자 산도발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 시킨 뒤 알레한드로 데아자에게 우월 2점 홈런(시즌 7호)을 내줬고 이어진 1사 1,2루에서 브록 홀트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한 뒤 대니 파쿼로 교체 됐다. 파쿼가 보가츠에게 적시타를 맞아 에르난데스의 실적은 3에도 5점이 됐다.
이날 투구수는 59개(스트라이크 40개), 시즌 평균 자책점은 3.65가 됐다.
이날 경기는 난타전 끝에 보스턴이 22-10으로 승리했다. 양팀은 이날 모두 39개의 안타(보스턴 26개-시애틀 13개)를 만들었다. 에르난데스는 시즌 7패째(14승)를 기록하게 됐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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