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도 안 해보고 차를 사세요? 쉐보레, 임팔라 등 2000대 푼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08.16 08: 59

“한국 자동차 소비자 50% 이상이 시승을 해 보지도 않고 차를 산다고 해요. 이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임팔라를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으로 내놓은 한국지엠이 으레 그런 것처럼 여겼던 자동차 소비 패턴에 중요한 화두를 던졌다. 수천만 원씩 하는 차를 사면서 시승도 안 해보고 구매를 결정하느냐는 문제제기다.
우리는 당연한 듯이 자동차 대리점 몇 군데를 들러서 그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자신의 경제 상황을 고려한 구매를 결정해 왔다. 자동차의 성능을 판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시승’이라는 단어는 이 과정에서 고려되지 않았다.

이런 관행에 의문을 제기한 이는 역시 한국 소비자가 아니었다. 한국지엠의 영업•A/S•마케팅부문 마크 코모(Marc Comeau) 부사장이었다. 마크 코모 부사장은 지난 13일, 경남 남해의 사우스케이프 리조트에서 열린 임팔라 시승행사에서 이 같은 화두를 던지며 한국지엠의 하반기 새로운 캠페인을 소개했다.
마크 코모 부사장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구매 고객 중 약 절반이 시승 경험 없이 차량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드라이브 쉐보레와 같은 대규모 고객 시승 캠페인을 통해 쉐보레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 자동차 소비문화에 새로운 길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쉐보레가 제시하는 새로운 소비문화는 대규모 시승 캠페인이다. 하반기 새롭게 출시 될 차량 2,000여대를 대거 소비자 시승 행사에 투입한다.
한국지엠은 16일, “임팔라,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 그리고 트랙스 디젤 등 하반기 들어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는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Chevrolet)가 오는 9월부터 약 2,000여 대의 시승차를 대거 투입하는 전국적인 고객 시승 프로그램 ‘드라이브 쉐보레(Drive Chevrolet)’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드라이브 쉐보레’ 캠페인은 주행성능과 차체 강성, 주행 안정성 등 쉐보레 제품의 장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국 단위의 시승 프로그램. 야간 및 주말 시승, 주말 차량 렌트 등 다양한 시승 이벤트로 구성돼 있고, 시승행사 참가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같은 선물도 준다.
한국지엠의 이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은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으로 임팔라를 들여오면서 생긴 자신감의 발로로 파악할 수 있다. 임팔라는 풀사이즈 대형 세단으로 웅장한 스케일과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자랑하는 쉐보레의 새 얼굴이다.
임팔라에 대한 자신감은 니콜 크라츠(Nichole L Kraatz) GM 글로벌 준대형 및 중형 차량개발 총괄 엔지니어의 말에서도 잘 드러난다.
남해 시승행사에서 니콜 크라츠 엔지니어는 “임팔라는 다이내믹하면서도 편안한 주행을 원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임팔라는 한국 고객들이 원하는 사양 및 성능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를 바탕으로 최적화 했으며, 한국 시장에만 적용되는 편의사양을 대거 채택했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남해 사우스케이프 리조트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는 마크 코모 부사장, 니콜 크라츠 엔지니어. 아래 사진은 임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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