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SK의 야심찬 무기인 이승준-이동준 형제가 공식으로 첫 선을 보였다.
비시즌 SK는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이승준에게 3억 6200만 원을 제시해 계약에 성공했다. 전자랜드와 모비스도 이승준을 원했지만 제시액 차이가 커 선택권을 얻지 못했다. 그리고 동생 이동준은 삼성과 트레이드를 통해 SK에 입단했다. 이로써 '비주얼 형제'인 이승준과 이동준은 한솥밥을 먹고 올 시즌을 펼치게 됐다.
특히 올 시즌은 이승준에게 굉장히 의미가 큰 상황. 2014-2015 시즌 이승준은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통째로 쉬었다. 동부를 그를 조건 없이 풀어줬지만 원하는 곳이 없었다. 자존심이 굉장히 상하는 상황이었지만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그 결과 SK 문경은 감독은 높이와 외곽을 함께 보강하고자 이승준을 영입했다.

미국 전지훈련서는 팀 플레이 익히기에 최선을 다했다. 이승준과 이동준 모두 프로 생활을 하며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절실했다. 특히 그들의 활약에 따라 SK의 성적이 결정되기 때문에 치열하게 훈련을 펼쳤다. 상주 체력훈련서도 가장 앞에 선 것은 형 이승준이었고 동생 이동준도 그에 못지 않았다.
16일 프로-아마 최강전이 열린 첫 날 이승준과 이동준은 차례로 투입됐다. 그리고 3쿼터서 SK는 이들을 통해 실험을 펼쳤다. LG가 트로이 길렌워터-맷 볼든을 모두 투입한 가운데 SK는 외국인 선수를 단신인 드위릭 스펜서만 내보냈다. 높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이승준과 이동준을 함께 투입했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경기를 임했고 몸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미 이승준은 전반서 김선형과 함께 속공을 완벽하게 펼쳤다. 높이와 함께 스피드까지 보유한 이승준은 팀이 리바운드를 잡자 바로 상대편 골대로 뛰었다. LG도 수비를 펼쳤지만 빠르게 연결된 김선형의 패스와 이승준의 득점을 막아내지 못했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도 이승준과 이동준은 함께 뙬 수 있었다. 골밑에서 득점과 리바운드를 따내며 팀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10bird@osen.co.kr
잠실학생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